고산병 비아그라 팔팔정 처방 급여 혜택 될까요?
예전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때 팔팔정과 비아그라를 고산병 예방을 위해서 청와대에서 상비약으로 준비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고산병에 비아그라가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었고요.
아무래도 해피드러그(Happy drug)의 대명사인 비아그라가 남성들에게 오용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확실히 고산병의 예방에 비아그라에 들어있는 실데나필(sildenmafil) 성분이 도움되기 때문에 이미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비아그라나 팔팔정 처방을 받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로 되어 있습니다.
고산병은 무엇일까?
고산병(altitude sickness)은 높은 산에 올라가게 되어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겪게되는 다양한 증상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2,400m 이상의 높은 산에 갔을 때, 산소 농도가 낮아져서 저산소 혈증에 빠지게 되는 것이 바로 고산병입니다.
고지대의 경우 공기 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이에 따라 산소만의 압력을 의미하는 산소분압이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폐 모세혈관에서 가스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동맥 내 녹아져있는 산소가 적어지게 됩니다.
물론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애초에 적혈구 농도가 짙어져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고도가 높지 않고 일반적인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갑자기 높은 산에 올라가게 되면 숨쉬기 어렵고 어지러운 증상이 일어납니다.
추가적으로 혈액 내에 탄산염이 줄어들게 되어 pH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산소가 적어져있기 때문에 뇌에서 호흡을 더 많이 하게 하여서 호흡을 헐떡거릴 정도로 많이 하게 하는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몸 밖으로 나가게 되어 혈중 탄산염이 줄어들게 되어, 결국 혈중 pH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는 저탄산혈증을 유발하므로, pH 변화에 따른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높은 산에 올라가면 저산소 혈증으로 인해 우리 몸은 이에 적응하고자 생리적인 보상반응을 일으킵니다.
호흡량을 갑자기 늘려서 헐떡거리게 하고, 뇌혈관을 급격히 확장시켜 뇌에 부족한 산소가 늘어나도록 합니다.
그런데 이로인해서 호흡곤란이 생기고 거식증, 탈진, 어지러움, 두통, 손발 붓는 증상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상반응이 과해져서 뇌부종, 폐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뇌부종, 폐부종은 고산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고산병의 가장 신속하고 확실한 해결 방법은 하산이라고 하니, 전문가가 아니면 높은 산에 가지 않으시길 바라고 만약에 가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반드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신 후 올라가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아그라 팔팔정 고산병 약?!
비아그라와 팔팔정은 산소량 저하에 따라 저산소증에 빠져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관을 넓혀주는 약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명산을 탐방하시는 산악인들 사이에서 처방받아가는 일들이 많습니다.
비아그라, 팔팔정은 실데나필(sildenafil)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 약물입니다.
PDE5 inhibitor 계열 약물로서, 혈관 내 일산화질소(NO) 농도를 높여 혈관이 넓혀질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를 줍니다.
음경에서는 해면체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음경 충혈이 잘 일어나도록 하여 발기가 이뤄지게 도와줍니다.
다른 혈관에서도 이런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어지러운 증세가 일어나기도 합니담나 오히려 고산병에서는 이러한 효과 때문에 고산병 증상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물론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이는 곧,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제로 사용은 될 수 있으나 허가 이외의 사항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오프라벨(off-label)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화이자에서도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로만 나온 전문의약품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가 있죠.
고산병 치료제
사실, 고산병 치료제로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나 팔팔정이 처방되는 경우는 많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적응증 이외의 용도이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의료 급여 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단, 폐동맥 고혈압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때에 사용할 수 있는 실데나필 성분 약물은 보험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인 sildenafil을 62.5mg 함유하고 있는 파센탄정, 파텐션과 같은 성분은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급여 청구가 가능합니다.
물론,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질병 코드가 있어야만 가능하겠지만요.
파센탄정 62.5mg은 보험 약가만 따져본다면 1정당 11,190원으로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산병 치료제로는 아세타졸라마이드(acetazolamide)라는 성분을 사용합니다.
아세타졸라마이드는 그나마 낮은 정도의 경도 급성 산악병에 사용되는 것으로, 산악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준비되는 약재입니다.
만약에 그 이상으로 올라가서 고문제가 일어날 경우 아세타졸라마이드나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라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될 수 있습니다.
덱사메타손은 뇌에서 발생하는 문제 증상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줍니다.
만일 더 나빠지게 될 때에는 니페디핀(nifedipine)이라는 칼슘채널차단제(CCB)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혈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과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억제해줍니다.
기본적으로 고산병에 걸릴 경우, 약을 먹고 응급 조치를 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약을 먹은 후 곧바로 하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소 분압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도록 고압 산소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