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래고약 후기, 이러니 종기 셀프치료 하지...

이명래 고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약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이명래고약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고약은, 이명래라는 한의사가 개발한 것으로, 항생제 보급이 제대로 있지 않을 때부터 세균성 감염에 사용되어 온 약물입니다.

이명래고약은 빨갛게 부어오른 세균성 감염에 효과가 좋습니다.
염즘이 생긴 부위에 밴드처럼 생긴 이명래고약을 붙이면 며칠 내 고름이 봉선화 터지듯 터져나오고, 발근고를 이용하여 터진 종기 위를 처치하면 염증의 뿌리까지 뽑아져 나오게 됩니다.
은근히, 이런 고약의 사용을 통해 쾌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명래고약으로 셀프 종기 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명래고약의 유래

이명래고약은 항생제가 개발되기도 전부터 사용되어 온 종기 및 부스럼 치료제입니다.
항균작용이 뛰어나고 열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각종 한약재를 이용하여서 붙이는 형태로 만든 약물입니다.

옛날에는 기름종이에 감싸져 있는 것을 성냥불로 녹여서 종기 위에 떨어뜨려서 고약을 붙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밴드 형태로 붙이는 고약은 199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명래고약에 들어가는 성분은 연교, 금은화, 목향, 유향, 도지, 몰약, 도인, 상지, 유지, 마치현, 황단입니다.
연교와 금은화가 들어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세균성 감염에 효과적인 한방 제제들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명래고약 사용법

이명래고약은 종창이 터지기 전과 터진 후로 나뉘어 사용법이 달라집니다.
종기가 터지기 전에 고약을 티눈 밴드 붙이듯 종기 위에 붙여줍니다.

이명래고약 안에는 다양한 항균 작용을 하는 한약 성분들이 있어서, 고름 안에 들어있는 세균이 사멸하게 되고, 고름도 빨리 터져지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이틀 정도 사용하게 되면, 고름이 터져나오게 됩니다.
이때 터진 고름을 소독된 손으로 잘 짜낸 다음, 발근고를 올려놓고 다시 고약을 붙여줍니다.

그러면 발근고가 염증의 뿌리를 뽑아내는 역할을 해줍니다.
이렇게 2~3일이 지나면 종기의 뿌리가 나오게 되면서 완전히 낫게 되는 것입니다.

이명래 고약 후기

사진으로 보면 아시겠지만, 엉덩이 주변에 이렇게 뾰루지가 났었어요.
자주 앉아있는 직업이기 땜누에 엉덩이 피부에 무엇이 난 게 아닐까 싶었어요.
아무래도 엉덩이 피부는 면적도 넓은데 피부에 닿는 게 많아서 그런 거일 수도 있고요.

이명래고약을 밴드로 붙이자 약간 시원한 느낌도 들면서 고름이 빨리 터져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고약을 붙이고 난 후의 모습을 보면 티눈이 있는 거 같지 않나요?
하지만 엉덩이 살에 티눈이 생길 리가 없죠^^;;

이렇게 사용을 이틀 정도 하자, 정말 놀랍게도 염증이 터져나왔습니다.
미황색의 고름을 보니까 징그러운데, 어찌저찌 터져나오는 쾌감이 통증과 함께 느껴졌습니다.
피부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늘 혼재하는데, 이놈들이 제 피부를 공격한 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발근고를 붙여주도록 했습니다.
발근고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떨어질 수 있어서 밴드 위에 붙여놓고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붙였어요.
은근히 통증이 있더라고요.
제발 잘 나으라는 기도를 하면서 피부에 붙였습니다.

문제는 하루 지나니까 바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 다시붙여줬습니다 ㅎㅎ;;;
아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엉덩이를 긁거나 혹은 자면서 움직여서 테이프를 떨어뜨린 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떨어지면 다시 발근고를 올려놓고 밴드를 붙이면 됩니다.
이명래고약을 다 사용하고 나니 정말 쏙 다 빠지더라고요.
뭔가 뿌리가 있는 작은 생명체가 나올 거 같았는데, 그냥 여드름 피지 같은 게 나오는 거 같아서 뭔가 시시하기도 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이명래 고약 후기를 쓰고 나니 조금 더럽긴 하지만 시원하고 좋아서 사람들이 왜 이명래 고약을 찾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