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부작용, 효과, 요요현상 없을까? 삭센다와의 차이는?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들이 이미 맞아본 적이 있는 비만약인 위고비(Wegovy)가 한국에 드디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약은 삭센다를 좀 더 발전시킨 약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둘 다 GLP-1 agonist라고 하는 계열의 약물에 속하기 때문에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주요 약물 성분에 따른 반감기 차이일 것입니다.
반감기라는 것은 혈중 농도가 절반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반감기가 길 수록 체내에서 약물이 존재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결국 약효가 좀 더 오래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약물 복용 간격을 좀 더 길게 할 수 있겠죠.
마치 매일 매일 한번씩 맞아야 했던 주사를 일주일에 1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고요.
삭센다 vs 위고비
구분 | 삭센다 | 위고비 |
주성분 | liraglutide | semaglutide |
반감기 | 약 13시간 | 약 160시간 |
투약 간격 | 1일 1회 | 1주 1회 |
두 약물은 모두 GLP-1 agonist로 원래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것입니다.
원형은 엑세나타이드(exenatide)라는 것으로 이것은 아메리카 자생 도마뱀의 어금니에서 나오는 독에서 추출한 물질인 엑세딘-4(exedin-4)라는 성분을 모티브로 하여 화합적으로 합성한 것입니다.
위고비의 기원 물질은?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위에서 말했듯 도마뱀 독으로부터 개발된 것입니다.
힐라몬스터(Gila monster)라는 파충류인데, 이 도마뱀은 동물을 사냥할 때 어금니에 있는 독을 이용하여 사냥감이 저혈당에 빠지도록 합니다.
힐라몬스터의 어금니 독이 어떻게 저혈당 위기를 만들어서 사냥감을 죽이는 지에 대해서 과학자들이 살펴보니, 독 안에 들어있는 엑세닌-4(exenin-4)가 췌장(이자)에 직접적으로 작용을 하여서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화학적으로 처음 합성한 GLP-1 agonist 물질이 바로 엑세나타이드(exenatide)로서 2005년 미국 FDA로부터 당뇨병에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엑세나타이드를 이용하여서 만든 약물이 바로 바이에타입니다.
이때만 해도, 바이에타는 체중 감량을 유발하는 효과가 적어 비만 치료제로는 각광받지 못했고, 오히려 하루에 2번 맞는 당뇨병 약물로만 인지도가 있었습니다.
엑세나타이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반감기가 너무 짧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사로 밖에 투여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경구로 복용할 경우, 단백질 구조가 분해되어 결국 췌장까지 도달하기 전에 약효를 대부분 소실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GLP-1 agonist 제제 연구개발을 할 때, 반감기를 최대한 길게 하여 주사횟수를 줄이고 용량도 점점 늘릴 수 있도록 연구 방향을 잡았습니다.
또한, 이를 통하여 체중 감소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였는데, 그 결과 나오게 된 것이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삭센다와 빅토자입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GLP-1 agonist 제제에 지방산을 길게 붙여서 지방산 덕분에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지방산을 더욱 더 많이 붙이는 것으로 개발하여 만든 것인데, 바로 반감기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입니다.
위고비 부작용은?
위고비는 기본적으로 주사 제제로서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므로, 소화가 천천히 일어나는 부작용이 일어나 위내 음식물 정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구토, 설사, 오심, 복통 등의 위장관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GLP-1 agonist 제제 특성 상, 세마글루타이드가 췌장을 직접적으로 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급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급성췌장염은, 췌장 내에 있는 다양한 소화효소가 방출되는 것으로 장기의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급성췌장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약물 투여를 멈추고 병원에 방문하셔야만 합니다.
저혈당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위고비에 들어있는 물질 자체가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기 때문에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요요현상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물론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만,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요현상이 일어나 어느정도 몸무게가 늘어난 사람들의 숫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약물 복용 멈춤에 따른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식이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