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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우황청심원 가격 왜 올랐을까?

약사 박제니 2024. 10.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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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와서 광동 우황청심원을 찾으시는 분들 중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아니, 광동 우황청심원 가격이 왜 이렇게 올랐어요?"

네, 제가 봐도 광동 우황청심원이 예전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이나 뉴스 보도를 보더라도 광동 우황청심원 최근에 매출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이로 인해, 익수제약 용표 우황청심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광동 우황청심원이 가진 성분과 특징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황청심원 가격 인상 원인

광동 우황청심원 가격 왜 올랐을까?

우황청심원은 원방과 변방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원방은 동의보감에서 나온 방제에 맞춰 정석대로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변방의 경우, 우황청심원의 제조법을 따르되, 고가의 약재인 우황 또는 사향의 함량을 낮춘다거나 다른 대체제를 사용하여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우황청심원 원방에 해당하는 광동 우황청심원 환제의 경우, 우황과 사향이 들어가는데 두 약재가 구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향의 경우, 수컷 사향노루에게서만 구할 수 있는 분비샘으로 구하기 어려운 약재 중 하나입니다.
사향노루가 멸종 위기종에 해당하는 만큼 개체수도 적고, 한 개체에서도 얻어지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

광동 우황청심원을 만드는 광동제약에서는 사향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최근 사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수입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시베리아산 사향 수입량도 급감하게 되면서 사향 구하기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어려워졌다고.

물론 L-무스콘을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원방이 아니라 변방 우황청심원이 되고 맙니다.

우황의 값도 오른 게 문제가 됩니다.
우황은 소의 담낭에 생기는 결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물성 생약에 해당합니다.
2010년 초만 하더라도 2~3천 만원/kg 정도 했던 우황이 현재 2억5천 만원/kg 정도로 올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물성 생약 값이 올라가는 상황에 광동 우황청심원은 공급가 자체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광동제약 측에서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익수제약에서 나오는 변방 우황청심원인 용표 우황청심원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우황청심원을 찾으시는 분들께 좋은 대체제이자 선택지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참고로 광동 우황청심원은 2021년에 비해서 판매 수량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뉴스에서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큼 이러한 영향이 소비자의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우황청심원 효능은?

광동 우황청심원 가격 왜 올랐을까?

 

우황청심원은 본디 심열을 낮추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 약물입니다.
한의학적으로 판단하였을 때, 심열이 높으면 뇌열이 많아져 머리가 어지럽고,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경우, 심계가 발생해 가슴이 뛰고 건망증이 생기기 쉬우며, 잠을 자기 어렵고, 꿈이 많아지고 혹은 공황장애와 같은 불안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황청심원은 이렇게 두근거리고 어지러우며,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황청심원은 인삼, 맥문동 등 따뜻한 약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내열이 많은 젊은 분들께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연세가 조금 있는 분들이 불안하거나 초조하고 머리가 아플 때 복용하면 좋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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