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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젤콤 복용법, 구충제 공복에 먹어야 하나?

by 약사 박제니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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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콤은 약국에서 자주 다뤄지는 구충제 중 하나입니다.
플루벤다졸(flubendazole)이라고 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인데, 이 성분은 성인이나 소아나 한번 복용하는 양이 500mg으로 똑같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선호하는 거 같습니다.
구충제에 대해서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1년에 몇 번 복용해야하나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약국에서도 보면 1달에 1번 복용하시는 분부터 1년에 1번 복용하는 분까지 다양하게 계신데, 이러한 약물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젤콤 복용법 어떻게 될까?

공복에 복용하면 흡수가 나빠질 수 있습ㄴ다,
이 약물에 들어있는 성분은 플루벤다졸(flubendazole)이라는 것으로, 알벤다졸과 마찬가지로 벤지미다졸 계열(benzimidazole 계열)의 약물입니다.
이는 기생충의 미세소관이라고 하는 운동기관에 작용하는 약물로 기생충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운반하지 못하도록 하여서 결국 사멸하게 만듭니다.
즉, 이 성분의 약물은 기생충을 굶어죽게 만드는 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약물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는 식후 30분 내로 복용하는 게 기본입니다.
왜냐하면 벤지미다졸 계열에 속하는 플루벤다졸(flubendazole)과 알벤다졸(albendazole)은 모두 지질 성분과 함께 흡수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젤콤에 들어있는 성분은 플루벤다졸이기 때문에, 식후에 복용하여야 체액으로 흡수가 높아져 생체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약물 성분에 대하여 위장관 수용액 약동학적 모델 실험에서 흡수가 어느정도 되는지 체크를 했었는데 소수성 물질이기 때문에 소화관에서 흡수되어 혈액으로 녹아들어가는 비율이 매우 낮다고 알려졌습니다.

구충제 1년에 몇 번 먹어야 할까?

요즘과 같은 위생 상태에서는 1년에 1번도 충분합니다.
일반적으로 젤콤을 포함한 플루벤다졸 성분이 들어간 구충제는 1년에 1번만 복용해도 충분합니다.
물론 인분을 사용하는 친환경 채소를 복용하는 일이 많다거나, 위생 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은 곳에서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더 자주 복용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충제는 반감기가 8~12시간 정도로, 한번 복용했을 때 길어야 하루 정도 체내 기생충을 제거하는 효과를 줍니다.
따라서 한번 복용한다고 해서 오랜 기간 동안의 기생충 제거 효과를 누릴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맹리 복용해야 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처럼 화학 비료를 쓰는 농업이 주가 되는 시대에 회충란 양성률이 0.0025% 정도로 낮습니다.
굳이 자주 복용하지 않낳아도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저 또한 약국에서 만나보는 사람 중에서 내부 기생충 때문에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을 조제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만큼 채소나 과일로 인해 기생충에 감염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민물고기 회를 복용한 다음 기생충 제거 약물을 복용하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단, 이 경우에 필요한 치료제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다루는 약으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민물고기 회 섭취로 인한 기생충약 복용은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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