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름이라 그런지 무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나, 헬스클럽이나 수영장에 다녀오시면, 무좀균에 옮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약사에게 물어보러 약국 오시는 분들도 참 많고요.
여성분들의 경우, 뭔가 남성들보다 좀 더 부끄러워하시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조용히 여쭤보시기도 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여성분들은 옷이나 신발이 타이트한 경우도 많고, 부부사이에 무좀균이 옮아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여성은 무좀에 잘 걸리지 않는다라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무좀약이 요즘 정말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바르는 게 힘드신분들을 위해서 1번만 바르면 무려 13일이라는 기간동안 유지되는 약물도 나와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이렇게 특수 제형으로 장기간 약물을 발라지 않아도 무좀균을 사멸시킬 수 있는 약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라미실원스, 어떻게 13일이나?!
라미실원스에 들어가는 주성분은 사실 기존 무좀약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테르비나핀(terbinafine)이라고 하는 성분인데, 원래 연고형태로 매일 바르는 약으로 개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라미실원스라는 이름에 있는 원스(once)에서 알 수 있다시피, 라미실원스는 피부무좀균에 1번만 바르면 무좀 증상을 완화시키고 13일이라는 장시간 동안 약물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유로는 FFS(fiim forming solution)이라는 기제의 특징 때문인데요, 무좀균이 있는 발바닥에 바르면 24시간동안 얇게 막을 형성하고, 약물이 발바닥 각질세포와 결합을 하여 13일이라는 장시간 동안 약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형태를 가집니다.
왜냐하면 라미실 원스를 한번 적용하면, 13일 동안 항진균제 최소 살균 농도 이상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라미실원스가 발바닥 피부 무좀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족부백선 증상 환자 273명)으로 시험을 했을 때, placebo 투여 환자 대비 소양감이 월등이 낮았고, 6주 정도 지났을 때 피부 곰팡이균 사멸 평가도 훨씬 우수했다고 합니다.
라미실원스와 관련된 아티클을 더 추가적으로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dendona/223497845922
라미실원스 어떻게 적용?
라미실원스와 같이 1회 적용하는 무좀약을 처음 쓰시는 분들은 어떻게 쓰시는지 잘 몰라 어려워하시곤 합니다.
그때마다 약사로서, 설명을 잘 드리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비전문가인 분들이 이렇게 구두 설명을 듣고 집에 가면 쉽게 까먹을 수도 있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인터넷 같은 데에서 꼭 사용방법을 찾아서 써달라고 요청하는 바인데요, 아래 그림이 잘 나와 있어서 이를 참고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미실원스 말고도 티어실원스, 바르지오원스 등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니 한번만 사용에 익숙해지면 어떤 약이든 편하게 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요즘 족부백선 무좀약으로는 이렇게 1번 바르고 2주 유지되는 게 아무래도 대세가 되다 보니 다른 제약사에서도 이렇게 특수 기제를 써서 약물을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머리를 많이 쓰는 거 같습니다.
무좀약 고르는 방법
무좀은 사실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피부사상균이라고 하는 것에 감염되는 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족부백선은 그 형태가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형태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는 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발바닥 무좀은 크게 3가지 종류로 있는데,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 이렇게 종류가 나뉩니다.
지간형 | 각질이 발바닥 위에 하얗게 짓무릅니다. |
수포형 | 작은 물집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소양감이 있습니다. |
각화형 | 발바닥 피부가 듬성듬성 두꺼워지며 각질도 많이 발생합니다. |
이런 형태의 무좀에 라미실원스가 사용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각화형이 아닌 경우에 효과가 있습니다.
즉, 각화형 발바닥 무좀일 때에는 다른 무좀약을 쓰는 게 좋습니다.
그중 터비뉴겔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은 피부 침투력이 상당히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무좀약 중 각화형에 쓰기 적합하다고 봅니다. 당연히, 지간형, 수포형 발바닥 무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터비뉴겔은 왜 라미실원스가 사용하기 힘든 각화형 무좀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터비뉴겔은 발바닥에 도포하면 이 역시 얇은 실리콘막을 형성하는데, 이때 트렌스겔 기술이 적용되어서 두꺼운 발바닥 각질층을 투과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 독자 기술로 흡수력, 지속력 부분에서 기존 제품들에 비해 50배 정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발톱무좀에는 매니큐어 형태로 바르는 약물들이 적합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라미실 원스는 손발톱무좀에는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dendona/22351073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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