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여러가지 속설 중 하나인 대머리와 성욕에 대한 상관관계를 의학적으로 풀어보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중년 남성 중 대머리가 있고 아랫배가 불룩 나오신 분이라면 성욕이 강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처럼 올챙이 배를 가지고 있으면서 팔다리는 가늘고, 머리카락은 없는 아저씨(?)들이 여러가지 스캔들을 만들기 때문에 그러한 말이 맞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습니다.
대머리는 DHT라는 호르몬 때문
남성형 대머리와 성욕 증가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 감소에 따른 DHT(Dihydrotestosterone)이 증가함에 따라 중장년 남성에게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욕을 조절하는 능력은 개인차가 있기 떄문에 얼마큼 드러나냐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머리가 성욕이 많고 문제를 많이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과학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남성은 10대 후반~20대 초중반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LH라고 불리우는 뇌하수체 호르몬에 의해서 고환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만들어지는데, 이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몸에서 정자를 만드는 것 이외에 다양한 역할을 전신에서 일어나게 합니다.
공격성이나 진취성, 전신 근육에서의 작용 등 남성호르몬은 남성이 남성답게(표현이 과학적이지 못합니다만 보통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몸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남성이 늙어감에 따라 노화로 인해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남성호르몬의 강도가 더 센 DHT로 전환하기 시작합니다.
DHT가 테스토스테론보다 센 이유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강도(potency)'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략적으로 테스토스테론 강도가 1이라면, DHT는 강도가 3정도 됩니다.
남성의 몸이 남성호르몬 강도가 80이상 되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젋었을 때 최고조로 나온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100정도 된다고 볼 수 있겠죠.
이때는 남성호르몬 강도가 100이기 때문에 성욕도 충분히 강하게 일어나고 신체 유지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노화가 됨에 따라 40대 남성에게서 나오는 테스토스테론 양이 50으로 줄었다고 가정하면, 남성의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의 양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테스토스테론 강도가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80에 한참 못 미치는 50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남성의 몸은 테스토스테론의 일부를 강도가 좀 더 센 DHT로 전환하게 됩니다.
만일, 50개의 테스토스테론 중 30개의 테스토스테론을 강도가 3인 DHT로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요?
20 X 1 + 30 X 3 = 110
따라서 110의 남성호르몬 강도로 몸이 유지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성욕은 젊었을 때 테스토스테론 최고치에 해당되었던 남성호르몬 강도 100을 뛰어넘기 때문에 중장년 남성에게서 오히려 더 강한 성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너무 강한 성욕은, 이성으로 쉽게 제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성추행이나 스캔들 등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죠.
그리고 DHT는 남성호르몬 강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머리털은 빠지고 신체의 털은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 전환은 탈모를 유발합니다.
동시에, DHT는 전립선을 비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안드로겐성(=남성 호르몬성) 탈모로 인해 대머리가 된 사람일 수록,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빈뇨, 절박뇨 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당연히 살이 찐 사람일 수록, 노화가 더 가속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더욱 줄어들고, DHT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만 본다면, 노화로 인해 남성형 탈모가 일어난 사람일 수록 성욕이 강해지고 전립선이 비대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분들 중에서 성욕이 너무 강하신 대머리 분이시라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화를 최대한 늦추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성욕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수련 등을 충분히 하실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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