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쥐약 잡스 살서제 원리, 효능, 쥐약 먹었을 때 대처법

최근 여름이 너무 더워서 그랬을까요?
오래된 동네가 많은 곳일 수록 쥐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약국 쥐약인 잡스를 사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쥐약이 어떻게 쥐를 잡는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거 같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쥐약을 먹어도 안전한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번 시간에는 약국 쥐약 잡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쥐약을 먹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약국 살서제의 성분과 효과

약국에서 파는 살서제 중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은 잡스입니다.
살서제 잡스에 들어있는 성분은 플로쿠마펜(flocoumafen)입니다.
플로쿠마펜은 비타민K 길항제로서 혈액 응고를 억제합니다.

쥐약을 먹은 쥐는 대략적으로 2일 정도가 지나서 내외부 장기 출혈로 사망하게 됩니다 ㅠㅠ

비타민K는 체내에서 혈액 응고와 관련되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혈액 응고라고 하면 피부 상처가 나서 피가 났을 때에만 필요한 기전이라고 생각하시기 쉬울 거 같습니다만, 사실 우리 혈관에서는 늘 응고와 항응고의 기전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며 심혈관계가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플로쿠마펜은 쿠마린(coumarin)이라고 하는 물질의 일종입니다.
쿠마린은 기본적으로 비타민K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혈액 응고 또는 혈전 생성을 저해합니다.
인간 약물로 사용하는 것 중 대표적인 혈전용해제가 바로 와파린(warfarin)입니다.

와파린은 심혈관계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으로서 INR을 주기적으로 검사하며 혈액이 과도하게 응고가 억제되는지 확인합니다.
그만큼 유용하면서도 위험한 약물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쥐약 먹었을때 어떻게 해야할까?

 

쥐는 포유동물로 사람, 강아지, 고양이와 동일합니다.
따라서 사람이나 강아지 고양이가 쥐약을 먹으면 쥐가 죽는 기전과 동일하게 혈액 응고가 억제되어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만약 살서제를 먹었을 때에는 무조건 빠르게 응급실에 가야합니다. 동물이 먹었을 때에는 응급 처치가 가능한 동물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쿠마린류의 해독제는 비타민K입니다.
해독의 원리는 플로쿠마린이 들어간 양 만큼 비타민K가 무용지물이 되는 만큼, 그 이상의 비타민K를 주입하여 혈액 응고 억제 기전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와파린 또한 INR 수치가 갑자기 올라가서 위험한 상태가 되면 비타민K 주사를 응급으로 놓아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현재 쥐약 복용 문제는 비타민K 주사로 인해 살서제 중독 사망 사례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동물 또한 동일하고요.
적시에 대처만 잘 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상기하시고 쥐약을 조심스럽게 다뤄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