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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한국 국산 코로나 치료제 제프티(Xafty) 언제 접종할 수 있을까?

by 약사 박제니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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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으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항바이러스제)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화이자에서 나온 팍스로비드(Paxlovid)와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라는 회사에서 만든 라게브리오(Lagevrio)라는 약입니다.

구분 회사명 기전
팍스로비드
Paxlovid
화이자 바이러스 단백질 합성 저해
라게브리오
Lagevrio
머크, 리지백 바이러스 유전체 복제억제

 

이 2가지 약물은 환자의 건강 상태 및 만성질환 약물 복용 여부, 중증으로 진행 여부에 따라 처방이 다르게 나옵니다.

 

문제는 해당 약물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5일 치 약물을 사오는데 대략적으로 60~100만원을 소비합니다.

 

동시에 환자들은 차상위 계층과 같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는 한, 의료보험으로 급여 혜택을 주지 않기 때문에 거의 50,000원 정도를 단순히 항바이러스제 약값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솔직히 일을 하지 않는 노인들에게 50,000원이란 돈은 적지 않은 가격이죠.

 

현재,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급여로 등재하려고 하고 있어서, 앞으로 코로나 환자들은 본인부담금 30%에 해당하는 20~30만원이 단순히 항바이러스제 값으로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의 현대 바이오 사이언스에서 국산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로 제프티(Xafty)라는 약물을 신약으로 내놓으려 한다고 하여 국산 코로나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제프티는 어떤 약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19는 현재까지도 극복되지 않는 전염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엔데믹이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며, 독감이나 감기처럼 이제는 인류가 그냥 같이 살아가야 할 병원체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처음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뉴스에 나오면서 병원체의 원인도 알 수 없고, 죽어나는 사람들이 너무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공포감에 휩싸였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인류가 완전히 이겨내지 못한 거 같아 마음이 착잡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mRNA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도 만들어졌고, 항바이러스제도 나와서 독감처럼 질병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죠.

 

한국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력한 제프티

제프티(Xafty)는 한국 제약회사인 현대 바이오 사이언스(줄여서 '현바사')에서 연구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제프티에 들어있는 주성분은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라는 성분입니다.

이 약은 원래 수의약 중에서 구충제로도 사용된 적이 있는 성분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군에게 사용해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를 침투하는 과정을 억제하여 감염이 늘어나가는 과정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웅제약에서는 주사용 니클로사마이드 제제를, 그리고 현바사에서는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제제를 개발하는데 착수를 했죠.

 

현대 바이오 사이언스는 최근 3년 동안 R&D 역량 대부분을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바이오 사이언스 입장에서는 제프티가 급여로 등재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물론 어떤 사람들은 현재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들어오는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도 충분히 괜찮은데 뭐하러 한국산 코로나 치료약을 허가해서 사용하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거의 100만원에 달하는 해외 약물을 들여와 개인들에게 5만원을 부과하는 구조가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건강보험 재정은 우리 모두가 관리해야하는 것인데, 그 돈의 큰 부분을 코로나 약물 수입에 쓴다고 하니 해외에 돈을 퍼주는 꼴이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당연히 치료학적 효과가 없다면 우리나라 신약이라고 하더라도 승인이 안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치료 효과에 우위가 있거나 열등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적 조건이 합리적이라면, 정부에서 굳이 우리나라 신약만 승인을 하지 않는다거나 미루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는 모두 한계가 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약물 대사에 중요한 효소인 CYP 3A4 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고지혈증에 치료되는 스타틴계 약물은 pitavastatin을 제외하고 거의 다 병용 금지입니다.

또한, 소화기계 부작용이 매우 쉽게 발생해, 약물 복용한 후 미각이나 후각 이상이 발생한 사례가 많습니다.

 

라게브리오는 병용금기와 같은 문제는 적지만, 입원 및 사망 감소율이 약 30%밖에 되지 않아 외국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취소된 일도 있습니다.

 

반면, 제프티의 경우,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해도 이상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치료 효과도 우수했다고 합니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에 비해 더 나은 치료학적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가 더욱 필요한 고연령층과 고위험군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식약처에서 최종 승인을 얻고, 의사들이 처방을 해 주어야만 제프티를 만날 수 있겠지만, 우수한 역량을 가진 우리나라 제약사가 만든 좋은 약물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미래가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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