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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엠폭스(MPOX), 초기증상, 수포, 후유증, 치사율, 예방접종 등

by 약사 박제니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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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 콩고에서부터 시작해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까지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필리핀과 태국에서까지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견되어서 아시아 국가들도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중국은 아예 엠폭스 자가진단키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수포가 튀어나오는보기 흉측한 증상을 만들어냅니다.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천연두 마마처럼 영구적인 흉터를 만들까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엠폭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해 살펴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엠폭스(MPOX), 초기증상, 수포, 후유증, 치사율, 예방접종 등

원숭이 두창 감염 경로

엠폭스(Mpox)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Monkey pox virus)라고 하는 이름을 줄인 것입니다.

Poxviridae라는 속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천연두와 우두 그리고 원숭이두창 이 세 가지가 주요 인간 감염 바이러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원숭이 두창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보면, 엠폭스에 걸리게 되면 발생하는 수포가 마치 두창처럼 생겼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게 되었습니다만, 실제로 두창을 일으키는 천연두 바이러스 감염에 비해서는 수포가 꽤나 경미하게 나타나고 사망률도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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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로부터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1970년 콩고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원숭이 말고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킨 사례를 발견했습니다.

현재 Mpox라고 하는 이유는, 원숭이 두창이 애초에 원숭이에만 존재했던 게 아니라 다른 설치류에게도 있던 것이 원숭이에게 감염이 되고, 이걸 또 사람에게까지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원숭이라는 의미를 지우고 단순히 M이라는 글자만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M이라는 단어도 결국 Monkey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과연 원숭이 혐오를 줄일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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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인수 공통 감염 바이러스입니다.

즉,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사람에서 동물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또한 무생물일지라도 해당 표면에 엠폭스 바이러스가 일정 농도 이상 묻어 있다면 이 역시 사람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수직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임산부들도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엠폭스 치사율은 대략적으로 10% 정도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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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류, 원숭이, 사람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걸리는 경로를 보면 일반적으로 체액이나 혈액을 통한 감염이 많습니다.

체액 감염의 경우 엠폭스 감염자와의 관계나 피부 접촉 등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혈액 감염은 흔치 않지만 주로 의료진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감염내과 의사나 간호사들이 감염자에게 주사바늘을 이용한 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잘못 찔려서 감염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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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감염 시 발생하는 초기증상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어떤 초기증상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발열이 생기고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 발과 얼굴, 생식기 주변, 등 부분에 빨간 수포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 수포는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모여 증식한 곳으로 터뜨릴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해 영구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오한이 생길 수 있으며 극심한 피로, 근육통, 림프절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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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익명의 사람과의 관계로 인한 엠폭스 감염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동성 간의 관계든 이성 간의 관계든 모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수치 상으로만 본다면 남성의 동성 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비율이 10배 정도 더 높습니다만, 이성 간의 관계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통계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라며, 익명의 상대와 무분별하게 관계를 갖는 것을 지양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이런 관계를 가지시는 분이라면, 혹시라도 감기에 걸린듯 오한이 느껴지거나 얼굴, 생식기 주변, 손발끝에 물집이 생길 때 즉각적으로 관련 당국에 알리어 초기 대응을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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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수포 터뜨려도 될까?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되면 천연두처럼 수포가 올라오게 됩니다.

일반 화농성 염증과는 다르게 반투명 액체가 가득찬 수포가 올라오는데 이 안에는 바이러스가 고농도로 농축되어 있고, 아직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무찌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노란색 화농성 고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수포가 징그럽기 때문에 바로 터뜨려서 없애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자의적 판단에 의해 인위적으로 터뜨리는 일이 없길 바라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발진이 생기게 되면 인체의 자체 면역반응에 의해서 물집이 터지고 새까만 딱지가 앉게 됩니다.

그리고 딱지가 자연스럽게 탈락되고 나면 새로운 피부가 2~3주 내로 올라오는데 이 피부가 새로운 피부가 되어 병변은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주의할 사항으로는 새로운 피부가 나오기까지 2~3주라는 기간까지도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력은 존재합니다.

따라서 완전히 격리가 가능한 시기까지는 전염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주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운 피부의 경우 어느정도 빨간 색깔을 띄어 병변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색소도 천천히 옅어지게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시고 UV 차단 등 충분한 관리를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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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치료는?

엠폭스는 일반적으로 대증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해열제를 먹어 발열이 나지 않도록 하고 오한 증상을 줄여줍니다.

증상이 심각하게만 되지 않는다면 대증적 치료로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에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없는 소아나 청년층의 경우에는 일반 감기약을 이용한 대증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만일 고위험군이 엠폭스에 걸렸을 경우에는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라고 하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합니다.

테코비리마트는 약물 성분명으로, 현재 트폭스(Tpoxx)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것은 원래 천연두 치료제로 만들어진 항바이러스제이지만, 원숭이 두창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새로운 적응증으로 엠폭스 치료가 추가되었습니다.

테코비리마트는 세포 내로 들어온 바이러스가 번식하여 세포 밖으로 출아(budding)하는 과정을 억제합니다.

출아하는 과정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약인 타미플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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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위험군이 즉각적인 엠폭스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면역글로불린이나 시도포비어(cidofovir)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면역글로불린은 이미 엠폭스에 감염되었다가 치료된 사람의 혈액에 존재하는 항체를 이용한 치료입니다.

수동면역이기 때문에 이 약을 넣었을 경우에만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냅니다.

시도포비어는 원래 항바이러스제입니다만 엠폭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견되어 사용하고 있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약물은 아직 사람에 대한 대대적인 임상시험이 진행된 적이 없고,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시험에서만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 안전성 차원에서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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